쌉소리 일지

2022년 3월 28일 생각

쟉트 2024. 3. 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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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에 집중이 안된다.

일에 집중할 수 없어서 괴롭다. 내가 핸드폰 중독인걸까. 내가 너무 불안해하는 걸까. 약이라도 먹어야 하나. 그런 생각들이 꼬리를 문다. 나는 타자를 치는 것에도 공포가 느껴질 만큼 불안에 떨고 있나. 내 지금 상태는 객관적으로 두려워할 필요가 적은 상태인데. 난 어디에 쫓기는 걸까. 나는 누가 날 쫓아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걸까. 나는 누굴 쫓아 달리는거지? 왜 다른 사람의 인생과 위치를 내 옆 레인에 안착시키지 못해서 안달이 난걸까.

오늘도 그렇다. 회사일에 집중 못하니까 누가봐도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일에 매달리고 집중하고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하고 시뮬레이션 속에서 실패해서 좌절하고.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몰라. 다 모르겠다. 죽을만큼 괴로운 건 아닌데 내일이 기대될만큼 행복하지도 않아. 아니 평온하지가 않아. 침대 밑에 괴물이 있다고 상상하던 동화책 속 애들보다 왜 이렇게 괴로워하고 있을까. 원인을 모르겠다. 원인을 분석하면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생각하면 그것도 아니고.

명상을 해서 마음을 다 잡고 욕심을 내고 있고 불안해하는 나를 인지한다고 해도 원래 상태로 되돌아간다.

명상을 게을리 해서인가. 자극을 계속 받아들이고 헤매고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불안을 잠재우려고 정보를 모으는데 정보를 모을수록 더 불안해진다. 내가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달려드는 것도 있다. 그것도 매일같이.

생각도 습관이니까 내 행동 패턴을 강박적으로 기록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게 과연 해결될 수 있는 일인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지금 회상해봤는데 내 악순환 패턴 문제점은 풀기 어렵고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못했다고 자책하며 나를 평가절하하는 것이다.

그리고 악순환 패턴을 아주 성실히 매일 한 3~4시간 단위로 반복한다.

이 잘못된 시도의 고리를 끊으면 좀 건강이 나아지지 않을까?

어쩌면 이런 글을 쓰는 것조차 그런 패턴일지도 모르지만, 내 행동 패턴은 어느정도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문제이기에, 이건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는카테고리에는 안 들어가니까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 바위에 계란치기는 아니고 바위에 물 떨어지기 쯤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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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3일 시점에서 드는 생각은 뭐가 그렇게 힘들었더라? 였다.